2006년 07월 28일
[애니메이션]강철의 연금술사
동생의 외장 하드에 그게 있어서, 어제 오늘에 걸쳐 봤다.
1. 보통 서구 문학에서의 악마 등등이나 그들의 근원지 등등을 얘기할 때는 밀턴의 '실락원'에서 종종 모티브를 따 오는 경우가 많다.[고등학교 때 영어로 잠깐 보았던 데다 완전히 이해한 것도 아니라서 '실락원'의 내용은 잘 모른다.] 헌데, 여기에선 죄과 등등을 얘기하여 단테식으로 꾸며가고 있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면, 교만[Pride], 나태[Sloth], 탐욕[Greed], 시기[Envy], 분노[Wrath], 욕정[Lust], 탐식[Gluttony], 이 일곱 개의 단어를 이름으로 가진 호문쿨루스들이 나오는데, 이 단어들은 모건 프리만과 브래드 피트의 영화 '세븐'에서 처음 들었다. 그리고 그 영화에서 이와 관련하여 성서 얘기도 듣고, 또 단테에 관한 얘기도 들었던 것 같다. 아마도 단테의 '연옥'이겠지만, 그리고 저 일곱 단어들이 그 작품에 나오는 것 같지만. 단테의 '연옥'은 전에 한 번 읽으려 했다가 두꺼운 데다가 문체도 어려워서 앞부분만 조금 읽다가 그만 두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은 갖고는 있었지만.
단테의 '연옥'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후 세계는 세 단계로 나뉘어 있다고 한다. 지옥, 연옥, 그리고 나서 천국. 생전에 지은 죄의 경중에 따라 지옥과 연옥을 거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천국에 들어간다고. 이 작품에서 호문쿨루스들은 연금술사들이 만들려던 인간이 실패해서 나온 것이고, 그것을 자신의 죄과라고 칭했다. 물론, 이 호문쿨루스들을 조종한 장본인은 안 그랬지만. 뭐, 난 그 지옥, 연옥, 천국의 세 단계 등등은 믿지 않고 믿고 싶지도 않지만, 인체연성에 실패해서 나온 호문쿨루스들이 자신의 죄과라며 그들과 싸우는 이야기는, 단테의 '연옥'에서 속죄를 하며 천국을 바라는 죄인들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참고로,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호문쿨루스들을 조종한 단테라는 인물은, 르네상스 시기에 실존했던 이탈리아의 문호 중 한 명의 이름이다.[호엔하임은 모르겠다;]
2. 근대 영국의 여류 문학가 중 한 명인 메리 셜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의 이름은 그를 만든 박사의 이름이란 건 그녀의 소설을 읽어 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그녀의 소설에 등장하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지식의 끝, 혹은 창조의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연금술을 포함한 여러 서적을 읽었고, 그리고 마침내 '인간'을 만들어냈다. 그러한 인물들을 '매드 사이언티스트'라 하는데, 쇼 터커가 전형적인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실험해 보고, 만들어 보고 싶은 많은 것들을 위해 아내는 물론 딸과 개까지 이용했으며, 마침내는 그 자신의 육체마저도 실험에 썼다. 후에, 딸만이라도 되살리려고 그는 현자의 돌을 원했고, 현자의 돌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완벽한 인체의 호문쿨루스 인형을 끌어 안고 연금술을 시작하기 전에 일했다는 공장의 어둠침침한 굴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그 반대로, 메리 셜리의 '프랑켄슈타인'의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공부해온 걸로 만든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지금껏 해온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그래서 여자 괴물[일단은;]을 만들다가 스스로 그만두었고, 그래서 약혼자가 죽어 스스로 그 괴물을 죽이러 떠나지만. 뭐, 그 점에서는 쇼 터커와 단테를 제외한 다른 연금술사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해온 일이, 그리고 만들어 낸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서 그것을 스스로의 죄라며 바로잡기 위해 그들과 싸우거나 죽이려 하니까.
그러고 보니, 모 처에 이런 인물이 또 하나 있긴 하지..... 언제 한 번 포스팅을 해 볼까나.....
3. 살아가는 이유, 존재의 의미를 찾는 호문쿨루스[특히 러스트]들의 질문은 상당히 종교적이다. 이 안에서는 이슈바라나 레트, 또는 와시리산 등등의 신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유일신 언급이나 호문쿨루스들의 자신들이 존재하는 근원에 대한 질문 등이 그렇다. 뭐, 인간도 예외는 아니지.
4. 본래 연금술은 금이 아닌 다른 원소나 물질로 금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말한다. 보통 판타지물에서 현자의 돌은 어떻게 생겨나는지에 대한 언급은 배재된 채 다만 존재하는 물질로만 언급되었었다. 그래서 여기서 '현자의 돌을 만든다'는 식으로 내용을 전개하는 데에 조금 이상하고 의문이 들었었지만, 연금술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고 나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금이 아닌 다른 물질이나 원소로 금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현자의 돌이라고 만들지 못할 거란 법은 없지 않은가. 여기서 나오는 건 연금술사들 뿐이지, 다른 마법사들이 아니다.
참고로, 등가 교환이란, 어떠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과 동등한 무엇인가를 지불한다. 죽은 사람 하나를 살리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사람 하나의 목숨이 필요했던 것이다. 인트로에 나오는 인체 연성 장면은 그것이 아닐까 한다.
5. 동생 말대로, 처음에 나온 그들의 여행 동기라든지 등등은 괜찮았는데, 뒤로 가서 좀 이상해졌다. 뭐, 내용은 괜찮았는데, 약간 끝이 이상하게 되어버린 작품.[사람은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끝이 중요해, 끝이!]
근데........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서 써 놓고 나니 조금 으스스하긴 하다.
1. 보통 서구 문학에서의 악마 등등이나 그들의 근원지 등등을 얘기할 때는 밀턴의 '실락원'에서 종종 모티브를 따 오는 경우가 많다.[고등학교 때 영어로 잠깐 보았던 데다 완전히 이해한 것도 아니라서 '실락원'의 내용은 잘 모른다.] 헌데, 여기에선 죄과 등등을 얘기하여 단테식으로 꾸며가고 있다. 그걸 어떻게 알았냐면, 교만[Pride], 나태[Sloth], 탐욕[Greed], 시기[Envy], 분노[Wrath], 욕정[Lust], 탐식[Gluttony], 이 일곱 개의 단어를 이름으로 가진 호문쿨루스들이 나오는데, 이 단어들은 모건 프리만과 브래드 피트의 영화 '세븐'에서 처음 들었다. 그리고 그 영화에서 이와 관련하여 성서 얘기도 듣고, 또 단테에 관한 얘기도 들었던 것 같다. 아마도 단테의 '연옥'이겠지만, 그리고 저 일곱 단어들이 그 작품에 나오는 것 같지만. 단테의 '연옥'은 전에 한 번 읽으려 했다가 두꺼운 데다가 문체도 어려워서 앞부분만 조금 읽다가 그만 두었다. 나중에 다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은 갖고는 있었지만.
단테의 '연옥'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사후 세계는 세 단계로 나뉘어 있다고 한다. 지옥, 연옥, 그리고 나서 천국. 생전에 지은 죄의 경중에 따라 지옥과 연옥을 거치고 난 후에야 비로소 천국에 들어간다고. 이 작품에서 호문쿨루스들은 연금술사들이 만들려던 인간이 실패해서 나온 것이고, 그것을 자신의 죄과라고 칭했다. 물론, 이 호문쿨루스들을 조종한 장본인은 안 그랬지만. 뭐, 난 그 지옥, 연옥, 천국의 세 단계 등등은 믿지 않고 믿고 싶지도 않지만, 인체연성에 실패해서 나온 호문쿨루스들이 자신의 죄과라며 그들과 싸우는 이야기는, 단테의 '연옥'에서 속죄를 하며 천국을 바라는 죄인들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참고로,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호문쿨루스들을 조종한 단테라는 인물은, 르네상스 시기에 실존했던 이탈리아의 문호 중 한 명의 이름이다.[호엔하임은 모르겠다;]
2. 근대 영국의 여류 문학가 중 한 명인 메리 셜리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에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의 이름은 그를 만든 박사의 이름이란 건 그녀의 소설을 읽어 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그녀의 소설에 등장하는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는 지식의 끝, 혹은 창조의 진실에 도달하기 위해 연금술을 포함한 여러 서적을 읽었고, 그리고 마침내 '인간'을 만들어냈다. 그러한 인물들을 '매드 사이언티스트'라 하는데, 쇼 터커가 전형적인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실험해 보고, 만들어 보고 싶은 많은 것들을 위해 아내는 물론 딸과 개까지 이용했으며, 마침내는 그 자신의 육체마저도 실험에 썼다. 후에, 딸만이라도 되살리려고 그는 현자의 돌을 원했고, 현자의 돌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완벽한 인체의 호문쿨루스 인형을 끌어 안고 연금술을 시작하기 전에 일했다는 공장의 어둠침침한 굴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그 반대로, 메리 셜리의 '프랑켄슈타인'의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이 공부해온 걸로 만든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지금껏 해온 것이 무엇인지 깨달았고, 그래서 여자 괴물[일단은;]을 만들다가 스스로 그만두었고, 그래서 약혼자가 죽어 스스로 그 괴물을 죽이러 떠나지만. 뭐, 그 점에서는 쇼 터커와 단테를 제외한 다른 연금술사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해온 일이, 그리고 만들어 낸 것이 무엇인지 알고 나서 그것을 스스로의 죄라며 바로잡기 위해 그들과 싸우거나 죽이려 하니까.
그러고 보니, 모 처에 이런 인물이 또 하나 있긴 하지..... 언제 한 번 포스팅을 해 볼까나.....
3. 살아가는 이유, 존재의 의미를 찾는 호문쿨루스[특히 러스트]들의 질문은 상당히 종교적이다. 이 안에서는 이슈바라나 레트, 또는 와시리산 등등의 신의 이름이 등장하는데, 유일신 언급이나 호문쿨루스들의 자신들이 존재하는 근원에 대한 질문 등이 그렇다. 뭐, 인간도 예외는 아니지.
4. 본래 연금술은 금이 아닌 다른 원소나 물질로 금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말한다. 보통 판타지물에서 현자의 돌은 어떻게 생겨나는지에 대한 언급은 배재된 채 다만 존재하는 물질로만 언급되었었다. 그래서 여기서 '현자의 돌을 만든다'는 식으로 내용을 전개하는 데에 조금 이상하고 의문이 들었었지만, 연금술의 본질에 대해 생각하고 나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금이 아닌 다른 물질이나 원소로 금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현자의 돌이라고 만들지 못할 거란 법은 없지 않은가. 여기서 나오는 건 연금술사들 뿐이지, 다른 마법사들이 아니다.
참고로, 등가 교환이란, 어떠한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것과 동등한 무엇인가를 지불한다. 죽은 사람 하나를 살리기 위해서는, 살아있는 사람 하나의 목숨이 필요했던 것이다. 인트로에 나오는 인체 연성 장면은 그것이 아닐까 한다.
5. 동생 말대로, 처음에 나온 그들의 여행 동기라든지 등등은 괜찮았는데, 뒤로 가서 좀 이상해졌다. 뭐, 내용은 괜찮았는데, 약간 끝이 이상하게 되어버린 작품.[사람은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 끝이 중요해, 끝이!]
근데........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서 써 놓고 나니 조금 으스스하긴 하다.
# by | 2006/07/28 14:43 | Infinite Imagination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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