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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TDOWN TO THE PRESIDENTIAL ELECTION 2020

 
미국판 헬게이트 열림OTL

2020 US Presidential Election

화면에 시간 가는 위젯 어떻게 붙이는지 몰라서 그냥 사이트로;

by Mushroomy | 2018/03/16 06:40 | 트랙백 | 덧글(1)

20170322 근황

 
월요일 화요일 양이틀간 면접 보러 시내에 갔다 왔다가 피곤해서 쓰러질 것만 같아 힘들었다. 특히 월요일. 화요일은 안 그래도 전에 찾았던 지압판이 보여서 조금 밟아 줬더니 아프지만 다리에 있던 몸살이 가셨다. 그러나 오늘도 나는 밤새 잠을 못 잤는지 퀭한 눈으로 히들옵화가 나오는 킹콩 영화(라고 쓰고 고질라라 읽는다)를 보았을 뿐이고, 중간에 졸음이 오려고 해서 깜빡 졸 뻔했을 뿐이고. 실제로는 안 졸음. 눈만 좀 게슴츠레 껌벅껌벅했지.


아무튼, 그제 어제 이틀 동안 같은 직종의 회사에서 면접을 봤다. 어제 면접본 후, 나는 왜 첫날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지 않았을까 마구 후회했다. 월요일에 만난 사장님이 좀 더 채용할 사람에게 직종이나 해야 할 업무에 대해 질문도 좀 하신 편이고, 또 나름 면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내가 말을 잘못하는 바람에 꼬인 듯 하다. 어제 본 사장님은 면접을 보실 생각이 있으신 건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 일을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마라는 듯한 태도로 보여서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두 날 다 오후 4시 면접이라 일찍 가서 좀 둘러본 뒤 면접을 보고 집에 왔는데, 누적된 피로가 오늘까지도 계속 되었다. 월요일엔 면접 끝나고 나서도 여지껏 안 가본 버스터미널 바깥쪽 대로변을 주욱 둘러보기도 했고. 생각보다 먹으러 가 보고 싶은 곳이 제법 있었다. 나중에 다시 시내에 나가면 꼭 한 번 들러 보리라 생각 중이다.


최근에는 동물보호소나 동물 구제 단체 같은 곳에 자원봉사를 나갈까 생각하고 있다. 돈이 당장 벌리지는 않지만, 그리고 또 돈이 들어오는 일도 아니지만, 그래도 나도 뭔가 좀 쓸모있는 사람으로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곤 했는데, 동물 보호소 자원봉사가 어떨까 싶었다. 집 근처에 반려동물 마켓이 있는데, 슬슬 제휴하고 있는 동물 보호 단체에서 유기묘들 데려와서 분양을 시킬 즈음도 됐고, 그냥 이렇게 집에서 기약없이 이제나 될까 저제나 될까 하며 작업대만 바라보고 있자니 온갖 잡생각으로 일이 손에 잘 안 잡힌다. 전에는 소방서 자원봉사자 구하면 거길 해 볼까도 싶었지만, 지금은 동물보호소나 동물 보호, 동물 구제 단체로 가서 하는 방향으로. 그렇게 뭔가를 하고 있으면 나도 쓸모없는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에 다시 작업을 제대로 할 의욕이 날 지도 모르니까.


이제부턴 그간 틈틈히 기록해온 지난 날들의 생각의 파편들.


20170317

3:27 pm

집에서 가만히 있다 보면 이따금씩 내가 어쩌다 이런 삶을 살게 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떻게 하고 살았길래 이 나이가 되도록 부모 곁을 떠나지 못하고 내 한 몸 건사도 못하는 인간이 되어 사람 구실을 못하게 되었는가 하는. 어렸을 때엔 험악하고 살벌한 집안 분위기에 눌려 내 의견 한 번 제대로 말해 보지 못하고 그냥 인형처럼 살았다. 철이 좀 들어서는 그런 부모의 간섭이 싫었지만 서슬퍼런 분위기에 감히 대들 생각도 못하고 맞고 살았다. 지금도 기억난다. 그 무렵의 내 일기장엔 '나 좀 내버려 뒀으면 좋겠다'는 말로 페이지를 가득 채우곤 했다. 어마님의 일명 '미국병'에 이끌려 이 나라에 온 뒤, 학교며 이민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쁜 와중에 아버지의 공문 해석해 달란 요청에 그 뒤치닥거리를 하느라 어디 다른 곳도 제대로 구경 못 해 보고 내 손으로 뭘 한 것도 없었다. 그나마 한 건 밥하기 분이었다. 사람을 만나러 돌아다니기도 쉽지 않았고, 뭘 해도 아버지는 부정적인 반응에 꼭 아버지를 거치지 않으면 안 될 듯이 행동하셔서 내 의지대로 해 본 기억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내가 뭘 잘 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뭘 하고 싶어하고 뭘 했을 때 가슴뛰고 시간 뺏기는 줄 모르도록 집중하는지 알 길이 없었다. 그런 얘기들을 할 때마다 어마님은 우리가 10년이 늦은 거다, 10년이 늦어서 그런 거다, 지그뭅터 해도 안 늦는다 네가 원하는 대로 할 날 오고 돈 많이 벌게 될 날 온다 그러시지만 이제는 그런 말 들어도 하나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저 잠시 눈 가리기 밖에 안 되는 희망고문으로 들릴 뿐이다.

한 1년간 자취한 적이 있었다. 말이 좋아 자취지 집을 뛰쳐 나온 것이나 다름없었다. 10여년 간 혼자 살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다 나왔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나와서 혼자 산다는 것이 어떤 건지 말 몰랐던 시기였다. 나와 살았어도 근처에 어마님이 사셔서 다른 잡다한 일을 해 주시곤 하셨다. 결국 일자리도 다 내팽개치고 부모님 밑으로 들어와 살기를 이제 3년 차에 접어든다. 이제 나가면 다시는 부모님 집에 안 돌아오리라고 다짐을 하면서도, 왜 그 때 좀 더 잘 해내지 못했을 까 지금껏 난 뭘 배우고 해왔던 걸까 하는 후회 비슷한 생각이 종종 든다.

11:10 pm

지금 하나 나중에 하나 어차피 해야 할 일이고 할 것이라면 지금 하는 게 좋다.


20170320

9:16 pm

무슨 일이든지, 하고 있는 동안에는 매사에 열과 성을 다해야 한다.

by Mushroomy | 2017/03/23 05:16 | Mushroomy's Story | 트랙백 | 덧글(0)

20170315 근황

 
1월 말부터 2월 중순까지 한국에 다녀왔다. 한동안 시차 적응하고 현실에 적응하느라 허우적거리다가 이제 겨우 잡혔다. 슬슬 다시 일기를 쓰려고 지난 주 쯤에 일기장을 찾는데 안 보였다. 어마님한테 물으니 가방 어디에도 없었단다.그 순간 화가 치밀었다가 이건 순전히 그걸 가지고 가자고 한 내 잘못이기 때문에 어디다가 항변도 못한다. 그리고 기왕 가져갔으면 잃어버리지 않게 잘 간수해야 했을 것을.


한동안 속쓰려 하다가 '에이 어차피 집 근처 서점에서 산 건데, 거기 가서 다시 사 와서 쓰지 뭐. 집에 일기장 삼아 쓸 노트도 많이 있는데.'하는 심정으로 그냥 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자꾸 그 일기장이 눈에 밟혀서 어쩔 수 없이 오늘 어마님이랑 창고에 갔다. 지난 번에 나 혼자 창고 가서 캐리어 가방 뒤져도 없었다. 한국 갈 때 갖고 간 망치가방이 창고에 있나 가 보아도 없었다. 집에 와서 어마님이 광 안에서 찾아 주셨다. 안에는 다른 가방만 들어 있을 뿐, 일기장은 안 보였다.


한국에서는 지금은 안 계시는 할머니 방에서 묵었다. 올 때 어마님이 확인해 봤는데 없었다신다. 그러나 혹시 모르니 친척한테 연락해서 혹시 거기에 악보가 그려진 가죽커버의 두꺼운 노트가 있냐고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있다고 하면 송구스럽고 번거롭지만 좀 보내달래야지. 그리고 다시 한 번 내 부주의함을 야단치는 수 밖에.


이제부턴 밤새 떠오른 생각들을 저장해 놓은 메모들.


20170303

11:00 pm무렵

나는 내가 상대방과 대등한, 혹은 동등한 위치에 있기를 바란다. 내 의견과 사고와 판단이 동등하고 대등하게 받아들여지고 존중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나는 내 나름의 직업을 가져서 돈을 벌고 내 능력과 권력을 행사하기를 원한다. 그게 내가 지금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고, 남자를 만나지 않는 이유다. 그것이 내가 혼자살기를 바라는 이유다. 누구에게도 종속되지 않는 오롯한 인간으로 사는 것이 내 바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중에는 지금 한 말과는 달리 남자를만나 결혼할 지도 모른다. 지금의 생각이 그때까지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현재 내 생각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다. 다른 누구의 부속물이 아닌 한 인간으로 말이다.


20170313

1:40 am

어머니의 새 아파트 알아보고 이사가자, 아니면 최소한 소파들을 침대 겸용으로 바꾸자는 얘기에 아버지가 또 히스테리를 부리셨다. 그리고 그 불똥은 애꿎게도 나에게 튀어서는 밤 10시도 안 된 시간에 들어가서 자라느니 하는 말을 듣고야 말았다. 내가 왜 그 말을 들어야 하는가? 그리고 내가 그 말에 따르리라 보이는가? 그 사태를 봐온 내가 판단하고 내린 결론은 어서 내가 집을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생활환경을 개선할 의지가 전혀 안 보이고, 어머니는 아웃집(사이좋은 이웃이 아니다.)이 잠 못자게 괴롭힌다고 아버지한테 이런 저런 청원을 해 보지만 아버지는 요지부동이고 히스테리와 신경질만 보인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왠지 내가 집에 있는 것이 죄인인 것처럼 느껴진다. 어머니가 이사가자 하시는 또 다른 이유는 지금 사는 아파트는 방이 한 개여서 내 짐들을 놓을 여유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 마저도 다 수용 못해서 창고회사에서 작은 칸의 ㅏㅇ고를 하나 빌린 지 이제 3년 차에 접어든다. 내가 어서 집을 나가야지 저런 모습을 안 볼 것이고, 또 간섭도 받지 않을 것이다. 작업 중에 방해도 받지 않을 것이고, 내가 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집을 나가야 한다.

2:06 am

조금 전 일을 떠올리며 내 처지를 생각하니 왠지 내가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애물단지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것 같아서 처량하다.

9:26 am

어젯밤에 있었던 불똥에 대해 생각해 보니, 내가 그 불똥을 맞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어머니의 바가지가 기분나쁘면 나쁜 거지, 그게 왜 나에게 튀는 불똥이 되느냔 말이다. 히스테리를 부리고 싶으면 당사자한테만 부리란 말이다. 왜 이른 시간에 내가 내 시간도 갖지 못하고 불똥에 도망다녀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어머니가 이사가자고 할 때마다 내 방 얘기를 하시는데, 솔직히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 왠지 내 핑계를 대시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이런 말을 하면 어머니는 섭섭한 표정으로 내가 거실에서 자고 방 한 칸 없이 있는 것이 안쓰러워 그렇다고 하신다. 딴에 생각해 보면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지만 그걸 볼 때마다 당신께서 안타까운 게 싫어서 그러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내게 방 하나를 따로 떼어 줘서 마음 편하고 싶어서. 그러다 보면 내가 이러고 있는 게 죄구나 내가 죄인이구나 얼른 집을 나가야지 그런 생각만 든다. 고마운 마음 대신에.

11:37 pm

한참 컴 앞에서 키보드 두들기며 작업하고 있는데 소파에 드러누워 있던 아버지가 나더러 불 좀 꺼 달라신다. 조금 머뭇했다가 다 끄고 나니 손가락으로 리모컨만 들어서 버튼만 누르신다. 그걸 본 순간 얄미웠다. 사실 꺼 드리려고 일어나면서 직접 끄지 하고 궁시렁대긴 했지만 꺼 드렸는데, 당신께선 꼼짝않고 버튼 누르기만 하시니 내가 왜 하는 반발심이 일었다. 물론 방금 전에, 내일 눈 많이 온대서 오늘 늦게까지 근무하고 오셨으니까 하고 나름의 납득은 했지만 평소 행동이 아주 사소한 것도 남 시키기였기 때문에 화가 나려 했던 것이다.

by Mushroomy | 2017/03/16 06:42 | Mushroomy's Story | 트랙백 | 덧글(0)

지름신의 명령

 
Blood + DVD Part 1 Part 2[2009.11.6]
이누야샤 1기 [2011.02.03.추정]2기 3기 4기 5기[2008.8.15.] 6기 7기 극장판
발키리 프로파일 레나스 편[PS][2011.10.5.추정]
발키리 프로파일 만화 단행본
파랜드 스토리 파망의 춤[세가 새턴]
파랜드 스토리 네개의 봉인[PS]
파랜드 사가 시간의 도표[PS]
파랜드 스토리 1 2 반프레스트[슈퍼 패미콤]
파랜드 스토리 FX
Penelope DVD[2008.9.8.]
원목 이젤
닌텐도 DS Lite[2008.10.31]
PSP
파이널 판타지 3 4 5
슈퍼 마리오 월드 1 2 3[2008.11.1]
New Super Mario Bros.
Batman Beyond DVD
Mulan DVD[2008.8.15.]
Beaty and the Beast DVD[2010.11.23.]
Lion King DVD
캔디캔디 단행본[이건 아무래도 원전을 사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베르사유의 장미 단행본
광야[구할 수 있으면 ㅠㅠ]
마그나 카르타 진홍의 성흔[PS2]
맥북[2008.9.6]
타블렛[과 펜마우스][200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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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일 추가

시간을 달리는 소녀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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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1일 추가

본격 2차 세계대전 만화 1[2008.9.29] 2[2009.11.5?] -글, 그림 굽시니스트
++++++++++++++++
2008년 5월 27일 추가

바람의 검심 전질[완전판이든 이전 코믹스판이든]
++++++++++++++++
2008년 7월 1일 추가

아틀리에 이리스 1 2 3 [PS2]
Bernini -Paidon Press[2009.5.10]
The Best of Illustration -Sterling Publishing
++++++++++++++++
2008년 7월 21일 추가

이누야샤 원서 전질[OTL]
용의 기사단 전질[아마도 원서. OTL]
++++++++++++++++
2008년 8월 21일 추가

유리가면 문고본 원서[OTL]
사가 프론티어 일어판[PS]
++++++++++++++++
2008년 11월 1일 추가

초전자 바이오맨 원본 DVD[OTL]
초신성 플래시맨 원본 DVD[OTL]
++++++++++++++++
2009년 11월 7일 추가

발할라 나이츠 2[P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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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0일 추가

기동전사 건담 DVD-BOX 1 2[OTL]
기동전사 건담 ZZ Vol. 1 2[...]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벨토치카 칠드런(소설판)[...]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소설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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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19일 추가

아이폰 스마트폰 윈도우폰[셋 중 하나][2012.5.xx]
아이맥 마운틴 라이온
PC 윈도우즈 8[2012.11.24]
WACOM LCD 타블렛[...]
아이패드
닌텐도3DS
Code Free DVD Player
Play Station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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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4일 현재 여기까지.

다 지를 때까지[........] 상단에 위치.

이후 또 지를 것이 생겨나면 그때 또 추가 의향 다분.

by Mushroomy | 2016/12/31 23:59 | 신탁의 제단 | 트랙백 | 덧글(1)

효자

 


2년 전 꼭 이맘때 쯤, 라디오를 하나 샀다. 요즘같은 그런 거창한 라디오 말고, 위 그림처럼 휴대가 편한 라디오인데, 손전등 기능도 있고, 안에 충전용 배터리가 있어서 뒤의 손잡이를 빼서 돌리면 약간의 자가발전도 가능한 그런 제품이다. 물론 그림에서 보다시피 윗부분엔 태양전지 기능을 하는 패드도 있다. 이건 동생이 전에 학교 다닐 때 샀던 건데, 이후 지금 동네로 이사 오고서 태풍으로 그 일대에 정전이 생겼을 때 제법 요긴했다. 밤에는 불 켜서 그나마 어둠 속을 헤매지 않아도 되고, 라디오 기능도 있으니 디지털 주파수 맞추면 현 상황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는 그런 제품이다. 살면서 살풍경한 집 안에 사람이라고는 오롯이 나 혼자인 집에 아무 소리도 안 나는 적막감이 들 때면 왠지 마음이 견딜 수 없었던 시기였다. 물론 처음 살던 집은 집 주인의 옥상 다락 한 칸을 써서 입구는 집 주인 가족과 같이 쓰니까 그나마 외로움 같은 건 좀 덜했지만, 그 다음 집은 역시 셋집이라도 입구가 따로 있어서 집에 들어가면 완전히 나 혼자였다. 두 집 모두 동물을 기르는 걸 금지해서 침대가 덩그마니 놓인 방 한 칸짜리 집에 들어오면 혼자 있을 때의 적막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터넷으로 드라마 동영상을 줄창 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영상을 한 번 보기 시작하면 그걸 보기 위해 컴퓨터 앞에 항상 붙어 있어야 했고,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한 시간 정도 하는 영상이 끝나면 아무도 없는 듯한 적막감은 어김없이 다시 돌아왔다. 그 무렵에, 차라리 라디오를 갖다 놓자 해서 어마님 집에 있는 안 쓰는 스테레오를 갖다 놓고 틀어 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은 크고 무거운 데다 주파수 맞춰서 놓을 자리도 마땅치 않았다. 그 때 동생이 썼던 그 조그만 손전등 라디오가 생각이 났고, 추수감사절 즈음해서 인터넷에서 구입했다. 한 달 뒤면 크리스마스라고 때마침 직장에서도 조그만 라디오로 열심히 캐롤을 듣고 있어서 그 라디오 주파수를 물어본 뒤, 집에만 오면 나는 열심히 캐롤을 들었다. 그리고 나는 혼자 열심히 떠들어대는 라디오 덕분에, 그나마 남은 해를 혼자서도 그다지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었다.

by Mushroomy | 2016/11/25 01:56 | 궁상수첩 | 트랙백 | 덧글(0)

20161111 근황

 
0. 오밤중이지만, 남겨야겠다.

1. 해외동포 시국선언과 집회도 일어나고 있다. 한국시간 12일 민중총궐기에 맞춰서 뉴욕뉴저지 해외동포 집회에 다녀왔다. 이미 지난 금요일에도 한 번 있었지만, 그건 소식을 못 들어서 못 갔고, 이후 한국 인터넷 신문에서, 그리고 페이스북을 뒤져서 집회 일정을 알게 되어 오늘 갔다 왔다. 오니까 이미 미국애들의 가두 시위가 있었지만, 난 일단 해외 동포들의 박근혜 하야집회에 오려고 간 것이니까 그건 다음 기회에......

날씨가 오지게 춥고, 또 주말에 일해야 하시는 분들도 있어서 집회는 7시부터 9시까지 두 시간 정도 했다. 혹시라도 한국처럼 집회가 길어질까 싶어서 근처에 숙소를 잡아야 할까 싶었는데, 막상 알아보니 하루 숙박비가 오티엘인 데다 버스 타고 한 시간 정도 가면 갈 수 있는 거리인데 굳이 숙소를 잡아야 할까 싶어서 그냥 갔다. 일단 숙박비는 굳었지만...... 12월 첫 주에 더 먼 곳에서 이틀간 집회를 연다고 한다. 그 때에는 정말로 숙소 잡아야 할 듯.........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오자마자 컴 켜서 국회 긴급현안 질의 동영상을 보았다.

황교안, 너 옷 벗을 각오 해야겠다. 가만히 듣고 있으면 답답하고 은근히 빡친다. 청문회 나와서 의원들이 질문을 하는데, 끝까지 자기는 책임 안 지려고 요리조리 발뺌만 하고 절차대로 했다 대통령과 소통하면서 논의했다. 보고는 들었다 그러는데 질문받은 사안에 대해서 어떤 절차를 거치고 대통령과 어떤 논의를 하고 보고받은 사안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한 마디도 안 했다. 이 새끼한테 제대로 이해할 만한 답을 들으려면 그것도 박근혜 말대로 우주의 기운을 모아야 하는 거냐? 응? 완전 동문서답이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지 왜 엉뚱한 소리를 하냔 말이다. 몰랐던 일이라면 그건 그것대로 심각하고, 알고도 그랬다면 그 자리에 있어서는 더욱 안 된다.

몇 가지 영상만 봐도, 넌 총리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이 없다. 자질도 그렇고. 하긴, 그러니 박근혜가 널 그 자리에 앉혔겠지. 아니면 최순실이든지.

3. 어여 작업에 들어가야 하고, 밤이 너무 늦어서 난 이만 자러.

by Mushroomy | 2016/11/12 16:31 | Mushroomy's Story | 트랙백 | 덧글(0)

20161106 근황

 
0. 원래 오늘 교회 가야 하지만.,...... 오늘 새벽 다섯 시까지 잠이 안 와서 못 일어나서 못 갔다. 요즘 잠도 잘 못자고 일도 손에 잘 안 잡힌다. 그 이유인즉, 최순실과 박근혜 때문에............. 이게 무슨 나라 망신이냔 말이다.

1. 박근혜는 육영수 여사 피살 후에 영부인 대행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정치도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것이다. 나도 그랬고. 하지만 박근혜가 할 줄 안다고 밝혀진 게 '의전'뿐이란 건 귀빈 접대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것이고, 그건 곧 박정희 밑에서도 유신독재계엄식 행동 밖에 배운 것이 없다는 것이다. 국정 운영이 아니라. 박정희의 큰딸이라고 오냐오냐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아부만 해대고 자기 손으로 뭘 해본 적이 없으니 나라가 이 지경이 된 거지.

2. 2012년에 박근혜가 당선됐을 때, 나는 그 동생 박지만이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생각했다. 지금껏 뉴스를 보면 보통 대통령의 친인척 비리들만이 뉴스에 올라왔고, 그나마도 다 각자의 사리사욕에 기인한 것들이었다. 현 시국을 볼 때, 박지만이 그간 일으킨 사회적 물의는 피라미로 여겨질 정도고, 그나마도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도 나름 동정이 갈 법도 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그렇다고 그 사람이 저지른 마약범죄를 봐 줘서는 안 되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아주 심각하다. 한 국가의 행정 수반의 최고 정점에 있는 사람이 국가 운영에 대한 어떠한 정책도 없이 그냥 이렇게 생각나는 대로의 운영을 한다는 것은 국가가 망해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있는 정책도 저런 말도 안 되는 민간 최측근에게 퍼다 주는 식의 운영이라면 그 사람은 그 꼭대기에서 내려와야 한다.

3. 그래서 나라가 이 사단이 났는데도 끝까지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고-정말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알고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잘못했다고 말은 하면서 끝까지 인정도 안 하니 박근혜는 내려와야 한다. 정호성과 최순실이 주고받은 음성녹음 파일과 관련된 뉴스를 보고 우리 어마님 말씀으론 지금의 박근혜한테는 탄핵도 과분하다고 하야만이 답이라 하셨다. 나도 처음 이 소식을 접한 순간부터 박근혜는 내려와야 한다고 안 다물어지는 입으로 중얼거렸다. 정말이지, 도대체 이게 나라인가? 과거의 왕정 국가도 이러지는 않았을 것이다. 단, 망하기 직전을 제외하곤.

4. 김혜린 선생님의 '비천무'에서, 진하와 주원장의 독대 때 진하가 하던 말이 기억난다.

"사람은 그냥 다 사람이다. 왕이-혹은 그에 상응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진실로 제 몫을 해내면 그 집안은 명가가 되고, 그 반대가 되면 압제자일 따름일 뿐. 어깨에 지워진 돌이 무거워지면 사람들은 그 돌을 치우고 싶어할 것이다."

-김혜린, <비천무> 주원장과의 독대 중 '명가란 무엇인가'하는 질문에 대해서-

책이 어드메의 박스에 들어가서 창고에 쳐박힌 지 오래라서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저런 뉘앙스의 대사였다. 박근혜는 자기가 대단해 정치적 역량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행동했겠지만, 그녀가 지금껏 행해온 국정운영은 제왕적 운영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의 말처럼 환관정치다. 그리고 그 결과로 지금 대한민국 국민은 그 어깨에 지워진 돌이 너무 무겁다. 박근혜가 대국민 사과문을 읽을 때마다 국민들이 분노하고 더욱 더 광장으로 몰리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정확한 대사 인용을 위해, 혹 책을 갖고 계신 분이 계시면 알려 주시면 감사겠습니다.

5. 한국에서 박근혜 하야 시위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나도 가고 싶었지만 지역이 지역이라 갈 수가 없다. 그런데 세계 곳곳으로 퍼져있는 재외동포들도 박근혜 하야 시위를 벌인다는 소식을 들었다. 오늘도 있었는데, 나는 어마님과 차를 같이 쓰는 처-_-지인 데다, 오늘 시위 장소는 아바님 일하시는 곳보다도 더 멀어서, 차라리 오는 금요일 저녁에 있다는 옆동네 집회에 가려고 한다. 그 쪽이 시간도 덜 걸리고, 또 가까우니까.

6. 오는 화요일은 말 그대로 미국 대선이다. 트럼프와 힐러리의 지지율이 서로 박빙이라는데, 나는 힐러리가 유리천장을 깨부수는 걸 보고 싶다.

7. 밤이 늦었으니 어서 자야지, 안 그래도 유투브로 각종 한국 시사 동영상들을 보느라 잠을 못 자는 것도 있긴 하다. 아 안돼 금요일 집회 가기 전에 하던 일 끝내야 되니까 어여 작업해야.....;;;;

by Mushroomy | 2016/11/07 16:16 | Mushroomy's Story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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